中, 8개월 만에 처음 美국채 보유 늘리며 미묘한 미중관계 변화 반영
中, 11월말 현재 미국 국채 7820억달러 보유...일본에 이어 2위
2023년 4월~10월 미국 국채 보유 줄이다 11월 증가세 반전
11월 15일 미중정상회담 계기 중국, 美와 경제협력 '성의 표시'
美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 것도 미국 국채 보유 늘린 원인일 수도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자본유동성보고(TI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은 8개월 만에 처음 미국 국채 보유액을 늘렸다고 홍콩 명보가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전달 대비 미국 국채 보유를 124억 달러 늘렸고, 미국 국채 7820억달러를 보유해 일본에 이어 제2의 미국 국채 보유국을 유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293억달러 미국 국채 보유를 늘려 2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늘리면서 1조1275조달러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중국은 2022년 4월부터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2023년 3월 203억달러 미국 국채 보유를 늘린 이후 4월부터 10월까지 연속 7개월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대만 경제일보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직접적으로는 미중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늘린 것은 미국과 경제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불편한 미중관계는 양국 경제협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 미국이 중국과 교류를 부단히 시도하면서 재무장관, 상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중국에 보냈다"며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는 지난해 11월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미중정상회담 성사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관련 업계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해외 중앙은행들이 미 국 국채 보유액을 늘리기 시작한 것도 중국이나 일본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늘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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