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3주 중국 30개 주요 도시 주택 판매량 감소
1월 판매량...전달 대비 38%, 전년 대비 10% 각각 줄어
베이징 등 1선도시 1월 주택 판매량, 전달 대비 21% 감소 예상
2024년 중국 부동산 판매액, 피크 2021년 대비 55% 감소 전망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윈드가 추적한 30개 중국 주요 도시 주택 판매량은 올들어 첫 3주 동안 전달동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10% 각각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이런 추세로 미뤄보면 1월 한달 동안 중국 2선도시와 3선도시는 2023년 12월 대비 42%,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는 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싱가포르 CGS-CIMB 증권은 보고서에서 "2024년 1년 동안 중국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15% 줄고 주택가격은 3~5% 내릴 것"이라며 "2024년 중국 연간 부동산 판매액은 8조 위안~9조위안을 기록해 2021년 피크 당시보다 55%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SCMP가 보도했다.

CGS-CIMB 증권 레이먼드 청 대표는 "약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인민은행의 개입 등 더욱 많은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만 주택 구매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영국 다국적은행 바클레이스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 판매가 줄면서 부동산 분야가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부양책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판매 부진과 노동시장 악화, 내수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 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고 SCMP는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4.4%, 2분기 4.9%로 낮췄고 중국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4.4%로 잡았다.

UBS, 골드만삭스, 피치 등 7곳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중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 줄어든 데 이어 2024년에도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SCM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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