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PCE 발표 앞두고...달러 가치 '하락' 전환
전일 BOJ 초완화정책 유지에 하락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반등'
ECB 금리결정 하루 전, 유로 가치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화요일 6주 만의 최고치까지 뛰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인덱스는 주 후반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날엔 하락 전환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84 달러로 0.28%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21 달러로 0.27%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7.59 엔으로 0.51%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8로 0.33% 내렸다.

CNBC에 따르면 강한 미국 경제를 시사하는 최신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은 최근 투자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현재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3월 50%가 조금 넘는 확률로 연준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전일의 47%보다는 높아졌지만 약 2주 전의 80% 대비로는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또한, 선물 트레이더들은 이제 연준이 올해 25bp씩 5번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 역시 2주 전 예상했던 6회에서 한차례 줄어든 것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금요일로 예정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주 후반부에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PCE 가격지수는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일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뒤 하락했던 엔화의 가치는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발언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오며 이날엔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어, 하루 뒤인 25일에는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ECB의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후 금리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며, 이날 유로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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