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펜딩주택매매지수 77.3, 3년 반 만에 최고치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정화 속, 주택 실수요자 구입 늘어
일부 전문가 "잠재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공급 증가 필수"

미국 뉴욕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최근 예상보다 많은 매매 거래량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지난 주말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2월의 기존 주택매매 계약 체결에 기초한 주택매매의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77.3으로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1.5% 상승이었다.

지수 100은 2001년의 계약 활동 수준과 같은 기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주택 구입을 위해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년 11월은 71.4로 조사집계 개시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2월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저하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혜택을 받는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고용과 소득 증가는 주택을 더 쉽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모든 잠재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공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8% 남짓으로 약 20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동결을 배경으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주택대출금융기관(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69%였다.

지난 12월 지역별 PHSI는, 전월보다 3.0% 저하한 북동부를 제외한 세 지역이 상승했다. 서부가 14.0%로 신장세가 가장 컸고, 남부 11.9%, 중서부 5.6% 등으로 각각 올랐다.

NAR에 의하면 금리 인하와 채권 시장의 변동성 저하로, 2024년의 기존 주택 매매는 작년 대비 13% 증가인 462만호에 달할 전망이다. 2024년의 주택 가격 중앙치는 1.4% 상승한 39만510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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