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FOMC 결과 앞두고...달러 약세
파운드 및 엔화 가치도 떨어져
유로존이 기술적 경기침체 피하며 유로화는 강세
유로존 4분기 GDP 0% 성장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달러는 주요 타통화 중 유로화 대비 약세를, 반면 파운드화 및 엔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5 달러로 0.11% 상승했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93 달러로 0.13%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7.63 엔으로 0.09%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1로 0.19%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수요일 양일간의 1월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최근 여전히 견고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최신 경제지표들의 영향으로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절반에 채 못미치는 46%의 확률로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 80%가 넘는 확률에서 매우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로의 가치는 유로존이 지난해 4분기에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지표가 나오면서 상승해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작년 4분기 유로존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00%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강한 성장에 더불어 이탈리아의 무난한 성장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GDP 증가율을 평평하게 만들었으며, 독일 경제는 4분기에 0.3%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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