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25~5.50%로 4회 연속 금리동결
"물가 하락 확신 때까지 인하 적절치 않아"
파월 "3월까지 확신 가질 수준 될 가능성 낮아"
조기 금리인하 기대 낮아지며 달러 가치 '상승'
엔화환율도 '내린'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06 달러로 0.36%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68 달러로 0.25%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7.15 엔으로 0.31%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64로 0.2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1월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4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이날 나온 최신 성명서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는 내비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까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한 확신을 가질 수준에는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금리 수준이 긴축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정책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소 매파적인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입장이 나오면서 오는 3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더욱 낮췄고, 이에 이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제 38%의 확률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하루 전 50%가 넘는 확률에서 뚝 떨어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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