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양책에도 기존 주택 가격 하락 지속
중즈연구원 1월 보고서, 100대 도시 중 99곳 기존 주택 가격 내려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소폭 올라
연구원 "2024년 중국 부동산 시장, 바닥 치고 호전될 것" 전망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100대 도시 기존 주택 가격이 21개월 연속 전달 대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분석기관 중즈(中指)연구원이 1일 발표한 '100대 도시 가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사 대상 100대 도시 신규 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6244위안(약 300만원)으로 전달 대비 0.15% 올랐다고 중국 팽배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2023년 12월보다 0.05% 포인트, 지난해 동기 대비 0.43% 각각 올랐다.

반면 지난 1월 100대 도시 기존 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5230 위안(282만원)으로 전달 대비 0.56% 내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는 2023년 12월보다 하락폭은 0.01%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폭은 3.96%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전달 대비 내렸다.

도시별로 보면 신규주택가격이 전달 대비 내린 곳은 33개인 반면, 기존 주택은 하이난성 산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99개 도시가 모두 전달 대비 가격이 내렸다.

특히 90개가 넘는 도시가 8개월 연속 기존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내렸다.

베이징, 상하이 등 10대 도시 기존 주택 평균가격은 ㎡당 3만9039위안(약 721만원)으로 전달 대비 0.53% 내렸다. 다만 하락폭은 2023년 12월 대비 0.09% 포인트 줄었다.

10대 도시는 기존 주택 가격이 모두 전달 대비 내렸다.

도시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보면 장쑤성 난징은 전달 대비 0.85%, 후베이성 우한은 0.84% 각각 내려 전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충칭, 베이징, 쓰촨성 청두는 전달 대비 하락폭이 0.6%~0.8% 구간에 있었다. 상하이, 광둥성 광저우, 톈진, 광둥성 선전, 저장성 항저우는 기존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하락폭이 0.3%~0.5% 구간에 있었으며, 이중 항저우가 0.32%로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중즈연구원은 "부동산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2024년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 정책이 추가로 나오면 시장의 신뢰와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치고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팽배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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