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비농업 고용 호조 여파 지속
파월 "금리인하 속도 예상보다 느릴 수도" 재차 강조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 '뚝'...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최신 고용지표 호조 여파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약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39 달러로 0.45%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30 달러로 0.8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8.73 엔으로 0.2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5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49로 0.5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까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한 확신을 가질 수준에는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한데 이어, 금요일에는 기대 이상의 매우 강한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오는 3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5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5000명 증가를 2배 가까이 웃도는데다, 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주말 동안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느릴 수 있다"고 직전의 강경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까지 더해지면서 달러는 이날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약 113베이시스포인트(bps) 인하할 것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말 책정됐던 약 150bps에서 낮아진 수치다. 아울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의 약 50%에서 14.5%까지 내려왔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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