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급주택 가치 0.6% 상승 그칠 듯...2019년 이후 최저
30개 글로벌 도시 중 최소 12개 도시 고급주택 가치 하락
홍콩,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주택 가치 하락 주도
높은 이자율, 매물 부족, 중국 정치·부동산 불안정 등 영향
암스테르담, 도쿄, 시드니, 두바이 등은 부유층 거주자 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주요 국가의 고급 주택시장 가치 상승이 정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회사 세빌스는 올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주거용 주택 가치 상승률이 둔화돼, 2023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빌스가 모니터링하는 30개 글로벌 도시 중 최소 12개 도시의 고급 주택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2024년 0.6%로 상승이 둔화돼,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2023년 2.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향을 받는 대도시에는 홍콩,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되며, 이들 3개 도시가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이자율, 적절한 매물 부족, 그리고 중국(홍콩은 물론 선전, 광저우, 항저우 등)의 현재 정치 및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주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경우, 기술 산업의 격변과 근로자들의 미온적인 복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제시했다.

세빌스의 한 연구원은 이 매체에 "고급 주택은 일반 주거용 부동산보다 대출금리 의존도가 낮더라도, 거시경제 여건이 약해지면 투자 심리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많은 잠재적 구매자와 매도자들은 '관망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보고서에서 한 전문가는 "올해가 미국 선거의 해라는 점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2024년 성장 둔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의 자본 가치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이 회사 전문가는 덧붙였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이외 도시들이 올해 세계 평균에 자산 상승률을 가져온 덕분일 것이며 암스테르담, 도쿄, 시드니, 두바이는 최근 부유층 거주자가 증가했고 모두 2024년에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포스트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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