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美 경제-매파 파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 꺾어
최근 강세 지속했던 달러가치, 이날엔 '약세' 보이며 숨고르기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강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3개월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던 달러는 이날엔 주요 타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54 달러로 0.1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97 달러로 0.4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7.90 엔으로 0.52%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6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8로 0.26%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은 매우 강한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나온데 이어, 주말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느릴 수 있다"고 직전의 강경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까지 더해지면서 오는 3월을 시작으로 한 가파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었다.

다만, 지난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의 가치가 높게 유지되어온 만큼 이날엔 일부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이제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6.5%로 내다보고 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연초의 약 68.1% 확률과 비교되는 수치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약 117베이시스포인트(bps) 인하할 것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말 책정됐던 약 150bps에서 눈에 띄게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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