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올해 2~3회 금리인하 예상"
쿠글러 "아직 할 일 남아"
연준 위원들 강경 발언에도 달러 가치 '하락'
엔화환율도 '오른'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강세를 지속했던 달러는 이날 연준 위원들의 강경 발언이 있었음에도 전일에 이어 대부분의 주요 타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72 달러로 0.16%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26 달러로 0.22%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8.15 엔으로 0.1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6으로 0.15% 내렸다.

CNBC 등에 따르면 놀라울 정도로 강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최신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올해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그 정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최근 급격히 낮아진 상황이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주목받았음에도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해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2~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8.5%로 내다보고 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연초의 약 68.1% 확률과는 비교되지만 지난 이틀간 4% 정도 오른 수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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