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21.8만명, 예상치 밑돌아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져...5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일본은행 금리인상 관련 발언 속, 엔화환율 149엔대로 높아져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사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2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77달러로 전장 대비 0.05%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619달러로 0.06%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35엔으로 0.7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면 완화정책 수정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엔화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9000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1월 고용 호조에 이어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줄어들었다는 소식 속에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5%로 집계해 지난주(82.5%) 대비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4분 현재 4.460%로 전일 대비 0.03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164%로 0.065%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4.017로 전일 대비 0.10% 상승했다.

다만 미국증시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과 디즈니의 호실적 영향으로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현재)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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