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3.1% 상승...두 달째 예상 상회
금리인하 기대감 꺾이며 달러 가치 '올라'
엔화 환율은 '급등', 150엔 돌파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돈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는데, 특히 엔-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07 달러로 0.6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86 달러로 0.34%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0.77 엔으로 0.95%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90으로 0.70%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2.9%와 월간 0.2%의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상승해 역시나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7%와 월간 0.3%의 상승률을 상회했다. 

둔화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이날 주요 타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5월 인하 가능성도 50% 밑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약 80%의 확률로 연준 이사회의 첫 금리 인하가 6월 회의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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