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는 폭락, 은값은 급락, 구리가격도 하락
미국 1월 CPI 예상 상회...뉴욕시장 요동
우크라이나-러시아 긴장 고조 속 유가는 상승

골드바. /사진=뉴시스
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급락했다. 유가는 올랐고 천연가스는 폭락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미국달러가치는 뛰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4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2005.60 달러로 1.35%나 하락했다.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2.12 달러로 2.86%나 하락했다. 3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70.80 달러로 0.43%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8분 기준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75 달러로 1.08% 상승했다.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62 달러로 0.76% 상승했다.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67 달러로 5.71%나 하락하며 폭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 5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9로 0.69% 상승했다. 이날(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 58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14%로 전일 같은 시각의 4.166% 대비 크게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는데 이는 직전월 수치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0.2% 상승)를 웃도는 것이다. 아울러 1월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1%로 WSJ의 예상치(2.9% 상승)를 웃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월 수치 및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1월 근원 CPI 또한 3.9% 상승, WSJ의 예상치(3.7% 상승)를 웃돌았다.

이처럼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달러가치가 뛰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달러가치 절상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을 비롯해, 은값, 구릿값 등 주요 상품가격이 하락 또는 급락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예상 상회, 그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달러가치 절상에도 국제 유가는 미국 측이 '러시아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여파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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