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도시 사무실 점유율, 13개월째 50% 안팎 그쳐
코로나 이후 근로자들 사무실 복귀 늦어진 여파
자산 평가 하향조정 속, 정부 세금감소로 이어질 수도

미국 뉴욕 도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가 병원 응급실을 채우고 학교를 폐쇄하고 도시를 비운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사무실 빌딩의 절반 정도가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보안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인 캐슬 시스템스(Kastle Systems)에 따르면, 미국 최대 대도시 10곳의 사무실 점유율이 1월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최고치인 53%로 상승했다. 회사의 사무실 복귀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는 13개월째 그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포천 지가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시들은 빈 사무실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가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를 꺼리거나 일부 경우에 따라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그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지불금을 삭감하고 준비금을 비축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무디스가 최근 뉴욕커뮤니티뱅코프 투자등급을 하향 발표하는 등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자산 평가 하향 조정으로 정부당국의 세금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지방정부 재정의 근간은 재산세다. 공실률에 영향을 받는 부동산 평가액의 하락은 징수되는 세금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러한 하락의 깊이는 다양할 수 있으며, 각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슬 시스템스에 의하면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복직 바로미터는 2020년 4월 14.6%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2023년 1월에 처음으로 50%에 도달했다.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가라고 요구하고 일부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 레이팅스의 관련 전문가는 매체를 통해 "중심 업무 지구가 큰 도시들에게 이러한 어떤 압박도 더 의미있게 지켜볼 일이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업용 부동산 평가 하락이 세수에 미치는 전체 영향은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비상 계획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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