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매판매 0.8% 감소...예상 크게 부진
금리인하 기대감 일부 살아나며 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최신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69 달러로 0.3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96 달러로 0.24%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9.98 엔으로 0.40%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5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9로 0.4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감소 대비 꽤 부진한 수치로,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더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 부진은 겨울 폭풍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소매 판매 지표는 최근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한풀 꺾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일부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에 이날 달러는 주요 타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83%의 확률로 오는 6월 회의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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