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폭등이 국내증시에 '훈풍'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앞두고 저PBR주 '주목'
코스피, 3p 올라...2차전지 · 자동차 · 철강주 '혼조'
삼성전자, 차익실현매물 속 막판 '소폭 하락'
하나금융 · 신한금융 · KB금융 등 금융지주 주가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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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 속에 이틀째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엔디비아 등 반도체주들의 폭등 속에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각각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3% 가까이 급등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엔비디아 훈풍 속에 SK하이닉스는 장중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를 중심으로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들도 다시 주목받았다. 다만 기관들이 장중 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익실현매물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694.80을 터치하며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14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은 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부 시총 상위주들로 쏠리는 현상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에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170여 종목이나 더 많았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금융, 제약바이오주 등이 상승한 반면 방산, 화장품, 건설주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철강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7만2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13% 뛰어오른 1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는 0.10%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포스코퓨처엠(2.95%), 에코프로머티(3.64%)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59%), LG화학(-1.87%), 삼성SDI(-1.65%)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는 0.21% 올랐고 기아는 0.75% 하락했다. 철강주 중 대한제강이 1.97% 올랐고 고려제강은 5.10% 떨어졌다. POSCO홀딩스도 0.23% 내렸다.

하나금융지주(3.33%), 신한지주(1.64%), KB금융(1.39%) 등 금융지주사들이 상승했다. 삼성생명(3.80%), 현대해상(2.82%), 삼성화재(2.49%) 등 보험주들이 상승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속에 9.26% 껑충 뛰었고 삼성증권도 3.59%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1.98%), SK바이오팜(1.87%), 유한양행(4.20%) 등이 상승했다.

방산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LIG넥스원(-3.33%), 한화시스템(-3.56%)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아모레퍼시픽(-1.81%), LG생활건강(-2.43%)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삼성엔지니어링이 1.04%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0.13%) 상승한 2667.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4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2억원과 56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42만주, 거래대금은 10조1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4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8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4포인트(0.18%) 하락한 868.5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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