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금리인하 기대 후퇴 속 달러 숨고르기 이어가
달러 가치 '약보합권'...올해 첫 주간 하락 앞둬
투자자들은 내주 PCE 물가 지표 대기
유로 '강보합', 파운드 및 엔화 가치도 '상승 또는 소폭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지난 2개월간 랠리를 이어오던 달러인덱스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첫 주간 기준 하락을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24 달러로 0.01% 살짝 높아져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75 달러로 0.1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50.46 엔으로 0.05%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약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3으로 0.03% 내리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예상 시점을 5월에서 6월로 늦췄고, 연간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감도 극적으로 낮췄다. 현재 연준 위원들은 올해 25bp(0.25%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수요일 연준 위원들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을 통해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너무 빠른 금리 인하가 불러올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근원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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