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재경위원회, 물류 원가 절감 방안도 연구
자동차 보유 3억4000만대, 주요 가전제품 보유 30억대 넘어
리창 총리, 외국투자 유치, 올해 경제정책 우선과제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고 경제정책 결정기구인 중앙재경위원회는 23일 제4차회의를 열고 대규모 설비교체 및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以舊換新) 문제와 물류 원가를 효욜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재경위원회 주임 자격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각종 생산 및 서비스 설비 교체와 기술개조를 추진하고, 자동차, 가전 등 전통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대규모 순환이용회수를 추진해 신제품 교체와 구제품 회수 물류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제품 교체를 서두르는 것은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주요 조치"라면서 "대규모 설비교체와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꾸는 것은 투자와 소비를 강력하게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에 고품질 내구 소비재를 들여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원가를 낮추는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물류는 실물경제의 혈관(筋絡)인 만큼 생산과 소비, 국내 무역과 국제무역을 연계해 원가를 낮춰 산업 핵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운수, 창고와 관리 원가를 낮추고 플랫폼 경제, 저공경제(저공단거리여행) 등 물류의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가발전개혁위,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대규모 설비교체와 소비재 신제품 교체 사안을 보고했고, 물류 원가 절감 방안에 대해서는 국가발전개혁위, 교통부, 상무부가 현황을 보고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월 "자동차, 가전 등 신제품 교체를 올해 소비촉진의 중점사업으로 삼겠다"며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3억4400만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 보유량은 30억대가 넘는 만큼 신제품 교체의 수요와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9년 5월 내수를 확대하는 주요 조치의 하나로 신제품 교체 정책을 실시해 재정 보조금 정책을 통해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고, 특히 농민들이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살 때도 보조금을 준 바 있다.

한편 리창 중국 총리는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외자를 많이 유치하는 정책을 연구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외자를 안정적으로 유치하는 것을 올해 경제업무의 역점사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외국기업의 시장진입을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최적화하며 서비스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이날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편리를 높여 노인과 해외 거주 화교 등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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