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선 '멍저우(夢舟)', 달 착륙선 '란웨(攬月)'로 이름 붙여
달 탐사선 · 달 착륙선 · 운반로켓 시제품 제작 착수
中 우주공정판공실, "달 탐사 프로젝트 진전, 순조롭다" 평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야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야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이 2030년 전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은 달 탐사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면서 달 탐사선·달 착륙선·운반 로켓 시제품 제작에 이미 착수했다고 관영 CCTV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유인 우주 공정 판공실(CMSEO)은 이날 달 탐사선 이름을 '꿈의 배'라는 뜻을 가진 '멍저우(夢舟)', 달 착륙선 이름은 '달을 딴다'는 뜻을 가진 '란웨(攬月)'로 각각 지었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유인 우주 공정 판공실은 지난해 8월 이름을 공모했고 2000건이 넘는 투고 중에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중국인 우주 꿈을 싣고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멍저우'로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멍저우 우주선은 3명의 우주인이 탈 수 있는 귀환 모듈과 서비스 모듈로 이뤄져 있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저우 유인우주선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판공실은 설명했다.

달 착륙선 이름을 '란웨'로 지은 것은 마오쩌둥의 시구 '구천에서 달을 딸 수 있다(可上九天攬月)'에서 땄다고 CCTV가 보도했다.

란웨 착륙선은 2명이 탈 수 있는 착륙 모듈과 추진 모듈로 이뤄져 있고 탐사로봇과 과학 기기를 가져가 우주인의 달 생활 중심, 에너지 중심, 데이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공실은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유인 달 탐사선 멍저우와 란웨 달 착륙선을 싣고갈 차세대 유인 운반 로켓 개발에 착수하면서 운반 로켓 이름을 장정(長征) 10호로 지은 바 있다.

중국이 확정한 유인 달 탐사 방안에 따르면 2개의 장정 10호 운반 로켓을 사용해 멍저우 탐사선과 란웨 착륙선을 각각 달 궤도에 보내 이들이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착륙선에 들어가 달 표면에 착륙한다고 CCTV는 보도했다.

지치밍(季啓明) 유인 우주 공정 판공실 주임 조리는 "달 탐사 프로젝트는 방안 연구, 시제품과 본제품 제작, 무인 비행 시험, 실제 임무로 이뤄진다"며 "이미 2023년 말 관건기술 확보와 함께 방안 연구를 마쳤고, 지금은 장정 10호 운반 로켓, 멍저우 탐사선, 란웨 착륙선 등 주요 비행기기에 대한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고 중국 팽배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하이난다오 원창 발사장에서 각종 시험발사시설 설비 건설도 시작했다"며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는 진전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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