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호 물가지표 앞두고 달러 가치 '상승'
美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3.2%...속보치서 0.1%p 하향
4분기 GDP, 속보치 살짝 밑돌았지만 여전히 3%대 견고
유로 가치는 '소폭 하락', 파운드 및 엔화 가치도 '낮아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39 달러로 0.05%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62 달러로 0.18%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0.68 엔으로 0.1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2로 0.0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예상보다 더 강한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들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첫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5월에서 6월로 늦춰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경우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PCE는 작년 1월 이후 11개월 만의 월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연율 3.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보고된 속보치이자 전문가 추정치인 3.3%에서 0.1%p 하향 조정된 것으로 예상보다 적은 민간 재고 투자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고 CNBC는 밝혔다. 다시말해 미국 4분기 잠정 GDP가 추정치 및 속보치를 살짝 밑돌았지만 여전히 3%대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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