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협의체, 2분기까지 감산 연장 검토
중동 가자지구서 수백명 사상...휴전 협정에 악재
WTI,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올들어 11%대 올라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도 장중 강세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지역의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현재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2.19% 뛰어오른 79.9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83.41달러로 1.83% 급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라며 "이번주에만 4.55% 상승했고 올들어 11.6% 올랐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측은 총격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 반발해 휴전 협상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그런가 하면 산유국 협의체가 적어도 오는 2분기까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하고,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할 경우 유가는 더욱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급등 속에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강세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현재 '빅3' 정유사인 엑슨모빌(+1.26%), 코노코필립스(+1.51%), 쉐브론(+0.53%) 등이 상승 거래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84달러로 전일 대비 0.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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