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 착수 가능성 '촉각'

프랑스 파리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로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에 금리 인하에 착수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속보치는 유럽연합(EU)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성장은 1월의 3.1%에서 둔화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가 발표한 2월 EU 기준의 CPI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식품과 제품, 서비스 가격 상승이 둔화되면서 증가율은 1월의 3.4%를 밑돌았다.

스페인에서도 에너지와 식품 가격 동향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율은 3.5%에서 2.9%에서 둔화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2.8%) 대비로는 0.2%포인트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최근 발표된 지표는 유로존에서 디스인플레이션과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2월 지표에서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임을 암시한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ING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종합 인플레이션율은 양호하게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기저에 있는 염려해야 할 물가 압력은 아직 해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ECB는 졸속적인 금리 인하는 회피할 것"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실제로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수 상승률은 독일에서 3.4%로 전달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스페인의 핵심 인플레이션율도 3.4%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독일 연방고용청이 발표한 2월의 실업자수(계절 조정치)는 1만1000명 증가인 271만3000명으로, 예상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변화는 미미하며 실업률은 5.9%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CB의 차기 이사회는 오는 7일이다. 정책 변경은 예상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개선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 연내 금리 인하 착수에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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