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작년 고급 주택 25% 이상 점프

필리핀 마닐라. /사진=AP, 뉴시스
필리핀 마닐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고급 주택 가격이 작년에 세계 주요 도시중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회사 나이트프랭크의 자산 보고서의 자료에 따르면, 이 도시는 2023년에 고급 주택 부동산이 25% 이상 상승했다. 마닐라는 작년에 두바이를 제치고, 가장 빠르게 가격이 증가한 고급 부동산 시장으로 올라섰다고 맨션글로벌이 인용, 보도했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는 이 도시는 2023년 고급 주택 가격이 연간 26.3%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 부동산 회사가 분석한 100개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16%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이전 연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두바이는 2위로 하락했고, 작년에 15%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바하마는 3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의 알가르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은 모두 12.3%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고급 주택 시장은 작년에 연속적인 금리 인상과 전 세계의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평가했다.

나이트프랭크의 한 연구책임자는 보고서에서 "2023년 초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주거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훨씬 약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더 많은 고통으로 향하고 있었고,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으로 돌아섰으며, 일부 시장에서 차입 비용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부동산 붐은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전 세계 가격 성과 측면에서 훨씬 더 부드러운 착륙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트프랭크가 추적한 100개 시장 중, 80곳이 보합 또는, 긍정적인 연간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2023년 전체 고급 주택 가격은 평균 3.1% 상승하여 "전체적으로 견고한 상승"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고급 주택 가격이 연간 3.8% 상승하여, 3.6% 상승한 미주 지역을 제치고 가장 번창했다고 이 보고서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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