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다오위다오 영해기선 발표 이후 12년 만에 영해기선 선포
중 전문가, "중국 남부지방 모든 영해기선 확정, 매우 중요한 의미"
한반도 건너편 랴오둥반도와 산둥반도, 유일한 영해기선 미확정 해역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외교부는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이 자주 일어난 베이부(北部)만(베트남 이름 통킹만) 영해기선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영해기선은 영해가 시작하는 선으로, 적절한 지점이나 섬을 연결하는 직선을 말하며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 서부 해역에서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남부 해역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푸쿤청 중국 샤먼대 일대일로 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중국 선전TV와 인터뷰에서 "이번 영해기선 확정으로 중국 남부지방의 모든 영해기선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은 12해리 영해가 베이부만에서 겹치는 바람에 영유권 분쟁이 늘 일어났고, 양국은 2004년 6월30일 영해 경계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지만 해상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영해기선을 2번 발표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처음 발표한 것은 1996년으로 당시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었던 남중국해 서사(西沙)군도 부근 해역의 영해기선을 확정했다.

이어 2012년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 이름 센가쿠 열도)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하자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 영해기선을 발표했다.

중국은 모두 1만8000km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영해기선을 확정하지 못한 해역은 한반도 건너편 보하이(渤海) 랴오둥(遼東)반도 남부에서 산둥반도 북부까지라고 명보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