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첫 정부공작보고, 단기 경기부양책 들어갈 듯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 5% 남짓 예상
신임 외교부장, 류젠차오 중앙대외연락부장 기용될 듯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가 4일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홍콩 01'은 올해 양회 주요 관전 포인트로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전인대(국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예정인 첫 정부공작(업무)보고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가 관심을 끈다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리창 총리가 평소 집행자, 행동파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렇다고 이번 양회에서 중대한 개혁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리 총리가 곤경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기술혁신촉진을 담은 단기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정부가 1조 위안의 특별채권을 발행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을 1%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리창 총리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첫 정부공작보고에서 제시할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홍콩 01'은 지적했다.

포스트 코로나 거시경제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국민의 체감도가 부진한 것이 중국이 직면한 현실인 만큼 리창 총리는 정부공작보고에서 2024년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남짓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중앙당교 한바오장(韓保江) 교수는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취업 안정, 민생보장, 리스크 예방 등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창 총리가 합리적인 수준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성장률 목표가 얼마이든 성장의 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장쥔쿼(張軍擴) 전 부주임은 "중국 정부는 올해 내수확대를 전략 기점으로 삼고, 국민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해 양회 주요 관전 포인트의 하나는 신임 외교부장에 류젠차오(劉建超) 중앙대외연락부장이 기용될 것이냐라고 홍콩 01은 덧붙였다. 친강 전 외교부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격 경질되고 외교사령탑인 왕이 중앙외사판공실주임이 외교부장을 겸직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이번 양회 기간 신임 외교부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젠차오 부장이 올들어 미국 방문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양회에서 신임 외교부장에 기용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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