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 테슬라 등 기술주 급락, 국내증시 투심 위축
파월 연준 의장, 의회 통화정책 보고 앞둔 관망세 지속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에도...外人, 3700억 순매도
2차전지 · 철강 · 해운 · 항공주 '하락'...코스피 7p 밀려
금양, 전날 급등 따른 차익매물 속 5%대 '급락'
LG생활건강 · 아모레G 등 화장품주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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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640선 초반대로 밀려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의 급락 속에 하락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미국 빅테크주들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약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다만 6~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확인하려는 관망세 속에 나스닥 선물이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특히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보합권까지 회복했다가 힘을 잃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원화가치 강세)했지만 외국인들이 3700억원어치, 기관들이 21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방산주들이 껑충 뛰었고 제약바이오, 자동차, 화장품주 등도 올랐다.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 철강, 해운, 항공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9% 하락한 7만2900원, SK하이닉스는 1.75% 하락한 16만2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1.28%), 삼성전기(-2.13%) 등이 하락했다.

방산주들이 수출 기대감 속에 웃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9%), 한화시스템(7.77%), LIG넥스원(10.64%), 한국항공우주(5.69%) 등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4%), 셀트리온(2.73%), SK바이오팜(0.77%)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주에선 현대차(0.80%), 기아(3.25%)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 중 LG생활건강(2.70%), 아모레G(1.54%) 등이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13%), LG화학(-2.43%), 삼성SDI(-0.55%), 포스코퓨처엠(-2.21%), 에코프로머티(-3.10%) 등이 하락했다. 금양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속에 5.19% 떨어졌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1.68%), 현대제철(-1.29%), TCC스틸(-1.91%) 등이 내렸다. 해운주 중 HMM(-2.71%), 흥아해운(-1.47%)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 중 한진칼(-3.09%), 대한항공(-0.89%)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91포인트(0.30%) 하락한 2641.49를 기록했다. 개인이 53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1억원과 211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6447만주, 거래대금은 9조8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36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0.50%) 상승한 870.6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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