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월 의장 발언 긍정 평가 속, 국내증시 투심 회복
파월 추가 발언, 美 고용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에도, 外人 · 기관 순매도
코스피 6p 올라...車 · 해운 · 방산 · 건설주 등은 '하락'
AI 반도체 확대 전망에도, 삼성전자 주가 사흘째 '뚝'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또한 국내 최대의 배터리 전시회 개막 속에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다만 파월 의장의 7일 상원 은행위원회 발언, 오는 8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오름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확대 전망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하락한 점도 변수로 꼽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때 하락 전환하는 등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이 약 2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외국인들은 30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기관들의 순매도는 40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2차전지, 금융주 등이 상승했고 일부 지주사도 올랐다. 자동차, 해운, 방산, 건설, 화장품주 등은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들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00여 종목이나 더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6% 하락한 7만2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23% 상승한 1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0.19%), 삼성전기(-0.60%)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점 기대감 속에 13.03% 치솟았다. LG에너지솔루션(3.23%), LG화학(0.34%), 포스코퓨처엠(2.10%), 에코프로머티(0.43%), 금양(4.55%) 등도 올랐다.

금융주 중 KB금융(2.01%), 하나금융지주(1.01%), 삼성생명(2.51%), 삼성화재(2.51%) 등이 상승했다. 지주사 중 LG(3.18%), SK(1.32%) 등이 올랐고 두산은 16.77% 껑충 뛰었다.

현대차(-0.40%), 기아(-0.71%) 등 자동차주들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1.10%), 팬오션(-2.47%) 등이 하락했다. 방산주 중 한국항공우주(-2.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6%)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현대건설(-1.33%), 대우건설(-1.42%), DL이앤씨(-1.42%)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LG생활건강(-2.05%), 애경산업(-1.87%), 아모레퍼시픽(-1.57%)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0% 올랐고 셀트리온(-1.94%), SK바이오팜(-1.31%)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 중 세아제강이 4.20% 급등했고 동국제강은 3.63%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23%) 상승한 2647.62를 기록했다. 개인이 26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2억원과 4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706만주, 거래대금은 10조2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99종목이 올랐고 593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30포인트(0.84%) 하락한 863.37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