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적 상원 증언, 코스피에도 훈풍
엔비디아 주가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사상 최고' 주목
美 대중무역 견제 가능성 속, 국내 바이오주 기대감 커져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현·선물시장서 순매수
반도체 · 바이오 · 자동차주 '상승'...코스피, 1%대 올라 2680 진입
에코프로머티 등 일부 2차전지주 '뚝'
HD한국조선해양 ·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하락'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하며 단숨에 2680선에 진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적인 상원 증언 속에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 이슈로 엔비디아가 신고가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또한 미국의 대중무역 견제로 국내 헬스케어 업종이 반사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일부 바이오주들이 급등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날 기관들이 약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대 초반까지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1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만 5700억원 대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 건설주 등이 상승했고 2차전지주들도 대부분 올랐다. 조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24% 급등한 17만1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7만49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52% 올랐다. IT 대형주 중 LG전자(0.74%), LG디스플레이(1.21%)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5.28%), 셀트리온(1.81%), SK바이오팜(3.76%), SK바이오사이언스(1.79%) 등이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삼성SDI가 3.40% 급등했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해질 원료 공급 기대감 속에 9.14% 껑충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0.75%), 포스코퓨처엠(1.26%), SKC(7.13%) 등도 올랐다. 에코프로머티는 4.11%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1.20%)와 기아(1.82%) 주가가 올랐다. 건설주 중 GS건설(1.98%), 현대건설(2.40%), 삼성엔지니어링(2.52%)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 중 현대제철이 1.48% 올랐고 TCC스틸은 1.09%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HD한국조선해양(-1.15%), HD현대중공업(-0.63%), HSD엔진(-1.44%)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이 0.35% 하락했다.

효성그룹주 중 효성첨단소재(4.90%), 효성티앤씨(5.15%) 등이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73포인트(1.24%) 뛰어오른 2680.3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7억원과 69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07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490만주, 거래대금은 11조1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23종목이 올랐고 352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1.14%) 상승한 873.18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