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CPI 전년 대비 0.7% 올라, 작년 8월 이후 처음 상승
국가통계국 "춘제 연휴 외출과 오락 소비 수요 늘어" 분석
전문가 "디플레 끝났다는 단정은 시기상조, 내수 여전히 부진"

중국 장쑤성 슈퍼마켓.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장쑤성 슈퍼마켓.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2월보다 0.7% 올랐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중국 CPI가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아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이 이제는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董莉娟) 수석 통계사는 "춘제 기간 외출과 문화 오락 소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권, 자동차 렌트비, 영화 및 공연 입장권 가격이 12~23% 올라 CPI를 0.3% 포인트 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유가 영향을 받아 중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 1월 1% 하락에서 2월 2%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CPI를 0.07% 포인트 올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22년 2월보다 2.7% 내렸다.

PPI 하락폭은 지난 1월보다 0.2% 포인트 확대했고, 시장이 2.5%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더 많이 내렸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둥리쥐안 통계사는 "PPI가 내린 것은 춘제 연휴 산업생산이 멈추고 부동산, 인프라 건설 공사도 중단하면서 철강재와 시멘트 수요가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 핀포인트 자산관리 장즈웨이(張智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PI 상승으로 중국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부동산 판매도 안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