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근원 CPI 둔화 가능성 속, 나스닥 선물 상승이 '훈풍'
美 테슬라 주가 반등, 우리 정부 2차전지 지원안 등도 '주목'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선물시장서 6700억 순매수
코스피 2680선 회복...지수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더 많아
한국항공우주 · LIG넥스원 등 방산주 '하락'
두산로보틱스, 차익매물 속 3%대 '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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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2680선을 회복했다. 12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2월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 속에 나스닥 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특히 지난밤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데 이어 국내 2차전지 대형주들이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전날 우리 정부의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개최 및 12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지원안 발표 소식도 주목받았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후반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관들이 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초반대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39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다만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는 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2차전지, 철강, 제약바이오주 등이 올랐고 자동차, 방산, 해운, 화장품, 보험주 등은 하락했다. 특히 시장의 무게중심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120여 종목이나 더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7만3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54% 하락한 1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2.41%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기대감 속에 11.12% 치솟았고 LG에너지솔루션(4.74%), LG화학(3.33%), 포스코퓨처엠(5.99%), 에코프로머티(2.49%), 후성(4.90%) 등도 올랐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2.97%), TCC스틸(3.08%)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0%), 셀트리온(1.23%), SK바이오사이언스(1.13%)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0.82% 하락했고 기아(-0.08%)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방산주 중 한국항공우주(-2.06%), LIG넥스원(-2.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9%)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0.72%), 팬오션(-2.71%)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LG생활건강(-0.71%), 애경산업(-1.34%) 등이 하락했다.

보험주 중 삼성생명(-5.43%), 삼성화재(-2.85%) 등이 하락했다. 로봇주 중 두산로보틱스가 차익매물 속에 3.4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32%), 카카오(2.20%) 등 인터넷주들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97포인트(0.83%) 상승한 2681.81을 기록했다. 기관이 50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7억원과 391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8997만주, 거래대금은 9조4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68종목이 올랐고 496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78포인트(1.57%) 뛰어오른 889.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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