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앞두고 밸류업 프로그램 추가 기대감 주목
美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엇갈려
원-달러 환율 횡보 속...外人, 현·선물시장서 순매수
코스피, 장중 2700선 돌파 후 막판 상승폭 일부 반납
NH투자증권 · 삼성증권 ·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 올라
업종 순환매 속, 바이오 · 조선 · 해운 · 철강주 '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690선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주총시즌을 앞두고 '밸류업 프로그램' 추가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권·보험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 국내증시 전반에 훈풍이 됐다. 다만 12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지만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금융주로 쏠리면서 국내 반도체주들로 훈풍이 이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701.45를 터치하며 지난 2022년 4월 22일 이후 약 23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3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1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금융주들이 상승한 반면 제약바이오, 2차전지, 조선, 해운, 철강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9% 상승한 7만41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27% 하락한 1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0.45% 하락했다.

금융주들이 활짝 웃었다. 4대 금융지주사 중 KB금융이 5.87%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하나금융지주(2.18%), 신한지주(4.62%), 우리금융지주(2.31%) 등도 올랐다. 제주은행은 23.80% 치솟았다.

증권주 중 NH투자증권이 자사주 소각 결정 속에 6.56% 급등했고 삼성증권(3.68%), 미래에셋증권(3.07%) 등도 올랐다. 현대해상(3.72%), 삼성생명(1.85%), 한화생명(1.27%) 등 보험주들도 상승했다. 저PBR 테마 속에 지주회사 중 LG 주가가 4.72%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60%), SK바이오팜(-1.69%), SK바이오사이언스(-1.92%)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24%), LG화학(-0.11%), 포스코퓨처엠(-0.45%), 에코프로머티(-1.87%)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1.36%), HD현대중공업(-1.33%), HD한국조선해양(-1.05%)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1.52%), 팬오션(-4.57%)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0.44%), 현대제철(-1.50%)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2.90%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76포인트(0.44%) 상승한 2693.5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3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4억원과 110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120만주, 거래대금은 10조7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47종목이 올랐고 431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2%) 상승한 889.93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