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월 CPI보고서 이후 달러는 강세보였다가...
PPI, 소매판매 등 추가 데이터 앞두고 이날 '약세 전환'
유로 가치 '상승', 파운드도 '소폭 상승'
엔화 환율은 '약간 올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전일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며 상승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8 달러로 0.19% 높아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94 달러로 0.01% 소폭 상승,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은 147.79 엔으로 0.0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살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1로 0.14% 내렸다.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1%의 상승률을 살짝 웃돌았다.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7%와 월간 0.3%의 상승률을 모두 소폭씩 상회했다.

3개월 연속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등 주요 경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며 전일 CPI 보고서 이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2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 하루 뒤로 예정된 추가 인플레이션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이날 달러가치는 약세 전환했다. 오는 14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월 소매 판매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경제 둔화와 관련한 증거를 찾기 위해 최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여름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약 67%의 확률로 6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주 초 집계된 71%보다 낮아진 확률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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