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내놓은 자체개발 프리미엄 스마트폰 돌풍, 4분기 실적 개선
올해 첫 6주 스마트폰 판매실적 전년 대비 64% 늘어, 애플은 24% 감소
화웨이 연구개발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의 20% 넘어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국내외 매출 7000억 위안(약 130조원)을 돌파했다고 왕타오(汪濤) 상무 겸 ICT기초업무관리위원회 주임이 14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합작 파트너 대회에서 밝혔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이는 2022년보다 9% 늘어난 것이며, 특히 중국 국내 기업업무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왕타오 상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화웨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혁신을 이뤘고 제품을 만들고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20%를 넘었다"면서 "2023년에는 연구개발비 총액이 세계 상위 5위안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9월말 현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4566억 위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00억 위안을 넘었다는 의미이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8월29일 자체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처음 공개한 뒤 중국 휴대전화 시장을 강타했고 이것이 고속성장의 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화웨이는 이번에 2023년 순익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말까지 순익률이 16%로 2022년 동기(6.1%) 대비 10% 포인트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2023년 화웨이 순익률도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고 경제일보는 강조했다.

앞서 대만의 유명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 출시 직후 4개월 안에 출하량이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1년 안에 12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홍콩 피닉스TV 산하 1인미디어 '다펑하오'는 중국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참담한 상황에서 화웨이가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첫 6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이중 애플은 24%, 오포는 29% 각각 줄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화웨이의 '귀환'을 알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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