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7만건, 22% 증가...부채총액 266억 유로
코로나 이전 2019년 대비로도 5% 늘어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영향
유명 패션 소매기업들 줄줄이 파산 발표
독일상공회의소 "올해 도산 더 늘어날 수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기업들의 도산이 작년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업 도산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만7814건이었다.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이 경영의 역풍이 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부채 총액은 약 266억 유로를 기록했다.

도산 건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전인 2019년 대비 5% 증가했지만, 금융위기 중인 2009년의 3만2687건을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피크앤크로펜부르크, 게리 웨버, 레노, 살라만더 및 고에르츠와 같은 특히 패션 소매 부문에서 잘 알려진 회사들이 경영 파산을 발표했다.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기업의 4분의 1에서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도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IHK의 한 전문가는 "안타깝게도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 부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지난 2월의 통상적인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독일 경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에너지 가격 및 외국인 수요 약세로 인해 작년에 성장률이 0.3%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