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론 반사이익 제한적일 듯"...투자는 신중해야

사진=한화오션
사진=한화오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증시에서 한화오션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기록 중이다. SK증권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종 제재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현재 한화오션은 직전거래일 대비 3.70% 뛰어오른 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미포조선(+4.16%), HD현대중공업(+3.59%), HD한국조선해양(+1.13%), 삼성중공업(+1.13%) 등도 상승 거래 중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앞서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핵심 지지층인 노조 측 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으로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시행 여부 및 제재안 미확정 상황에서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특히 단기적 관점에서 제한적인 납기 슬롯과 높은 선가를 상쇄할 만큼의 제재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올해 미국 대선에서 여러 카드 중 하나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기대감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장기간에 걸친 조선업의 쇠퇴로 인해 자국 내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역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자국 조선업 역량을 키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동력), 북미 함정 건조 및 MRO 수주 기대감 등을 감안해 조선 대형 3사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9분 현재 조선업종 지수는 +3.04%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2677.05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