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년 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YCC 정책도 철폐했지만 미-일 금리격차 여전...엔화환율 '급등'
3월 FOMC 결과 하루 전, 달러 가치는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소폭씩 하락'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첫날을 맞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같은 가운데, 연준에 앞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8년 동안 지속해오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가치는 급락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64 달러로 0.07%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23 달러로 0.05% 살짝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0.88 엔으로 1.16%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83으로 0.38% 높아졌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9일(일본시간) 양일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BOJ는 200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단기 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리며 2016년부터 시행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고,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위해 고수해온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도 폐지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다만, 시장에서 BOJ의 이번 금리 인상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적인 정책 전환에도 엔화 환율이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이후 진행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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