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물, 전월 대비 3.8% 증가…17개월 만에 최대
신규매물 증가 속, 2월 총 매물량 1년 만에 최고치
주택건설 많았던 텍사스, 플로리다 매물 급증
금리 관망하던 매도자들도 속속 매물 내놓아
수요 충족엔 역부족…집값, 1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신규 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주택 매물 등록은 지난 2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3.8% 증가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4.8% 증가해 2021년 5월 이후 연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활발한 신규 매물 증가로, 전체 매도 주택의 총 매물량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매물 등록은 텍사스에서 1년 전보다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전체 매물량은 플로리다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두 주는 최근 가장 많은 주택을 건설하기도 했다.

레드핀의 시애틀 지역 부동산 담당자는 "주택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년 전과 전혀 다르지 않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졌다.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23년에 관망했던 매도자들이 이제 매물을 내놓고 있다. 그들은 이제 금리 인상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여전히 억눌린 구매자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매물이 충분하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작년 12월에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함에 따라 모기지 구매 신청은 2월에 감소했다. 평균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6.78%로 1월의 6.64%보다 상승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후, 모기지 금리는 예상보다 약간 더 오랫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2월 주택 매매거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에, 주택 가격은 약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 기록을 나타냈다.

미국 주택 매매의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6.6% 상승한 41만2778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매물 등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공급이 되기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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