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인플레 우려에도 기존 금리정책 유지...시장 안도
연준, 예상대로 연 5.25~5.50%로 금리 동결
인플레 우려에도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 유지
3대 지수 '껑충'...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모간스탠리·씨티·골드만·BOA·JP모간 등 금융주 껑충
메가캡 기술주도 강세...MSFT +0.9%, 테슬라 2.5%
메타·애플·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 등도 1%대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 또는 급등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까지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현지 경제매체들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512.13으로 1.03%나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224.62로 0.89% 높아지며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369.41로 1.25%나 뛰었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5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가 연이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유지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통해 연준은 올해 말 최종 금리 중간값을 4.60%로 제시했는데, 이는 25bp(0.25%p)씩 3회의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회의 시작 전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치를 웃돈 최신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와 폭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이같은 FOMC 결과는 시장에 안도감을 불러오며 이날 뉴욕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모간스탠리(+3.31%), 씨티그룹(+2.16%), 골드만삭스(+2.01%), 뱅크오브아메리카(+2.00%), 제이피모간체이스(+1.31%)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81%)의 주가와 SPDR S&P 지역은행 ETF(KRE, +3.13%)도 껑충 뛰었다.

메가캡 기술주들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1.87%), 애플(+1.47%), 아마존(+1.28%), 알파벳 Class A(+1.16%), 엔비디아(+1.09%) 는 1%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도 0.91% 올랐다. 아울러 테슬라의 주가는 2.53% 치솟았다.

이와 함께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주식 분할 소식에 3.48% 높아졌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Class B의 주가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110억 달러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11.8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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