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후, 시장 움직일 모멘텀 뚜렷하지 않아
FOMC 효과 등 美 훈풍, 국내증시까진 연결 안돼
중국 당국 부양책 미흡 우려 등도 변수 꼽혀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外人, 6600억 순매수
개인 · 기관 순매도, 코스피 2740선 밀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활짝'
두산 · 삼성물산 등 일부 지주사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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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 만에 하락하며 2740선으로 밀려났다. 빅 이벤트를 소화한 후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긍정적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와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 속에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 같은 훈풍이 국내증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외에 이날 중국증시가 세수 부족에 따른 부양책 미흡 우려 속에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점도 변수로 꼽혔다.

이날 장초반 강세로 움직이던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5300억원어치, 기관이 1600억원어치를 각각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장중 급등(원화가치 하락)에도 6600억원 대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방산, 화장품주 등이 올랐고 반도체, 자동차, 해운주, 지주사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한 7만8900원, SK하이닉스는 0.12% 하락한 16만9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4.10%), 삼성전기(-3.14%) 등이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슈 속에 방산주들이 주목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8%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LIG넥스원(1.58%), 한화시스템(1.97%)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이 실적 회복 기대감 속에 힘을 냈다. 아모레퍼시픽(1.57%), 코스맥스(2.44%), LG생활건강(1.33%)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 중 현대차(-3.37%), 기아(-2.42%), 현대모비스(-1.50%)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2.08%), 흥아해운(-4.33%) 등이 하락했다. 지주사 중 두산(-2.39%), 삼성물산(-3.03%), 한화(-1.72%)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등락 없이 마쳤고 삼성SDI(3.73%), LG화학(2.39%)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머티(-0.60%), 금양(-2.44%)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이 1.29%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98%), SK바이오팜(-1.46%)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이 2.60%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은 1.56%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0포인트(0.23%) 하락한 2748.5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66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06억원과 162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31만주, 거래대금은 11조3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4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1포인트(0.03%) 하락한 903.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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