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 앞둔 긍정 신호 나타나

영국 런던 시내 공원.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공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시장이 봄을 맞이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주택 시장에서 약간의 긍정적인 활동을 나타낸 가운데, 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회사 라이트무브는 제시했다.

이 회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에 시장에 나온 주택 매도희망 가격은 전국적으로 평균 1.5% 상승한 36만8118파운드로, 3월의 평소 상승률 1.0% 보다 더 높았다. 이는 10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가장 큰 상승률이기도 하다.

매도 희망가격 변화는 매도자가 집을 시장에 내놓을 때 얼마나 자신감을 느끼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신규 매도자는 특히 구매자 수가 적을 때 매매를 완료하기 위해 호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활동 수준이 약해지고 월별 호가가 많이 하락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달의 가격 상승은 2023년 침체된 이후, 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구매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거래체결된 매매 건수는 13% 증가했다.

이 회사의 한 전문가는 "3월은 일반적으로 구매자와 매도자 활동 수준이 모두 상승하고 봄 매매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도 가격 상승을 요청하기에 강력한 달이다. 그러나 이번 3월의 가격 상승이 평소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은 신규 매도자들이 훨씬 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일부는 아마도 너무 낙관적일 수 있으며, 더 높은 가격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자 활동과 상황이 현지 시장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승 분위기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며, 2024년에는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이 회사는 평가했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매우 민감하며, 특히 더 높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계속해서 경제능력이 더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집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는 주택매물이 평균적으로 더 긴 기간 동안 시장에 나와 있으며, 매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19년(71일) 이후 올해 현재가 가장 긴 것으로 이 회사는 제시했다.

한편,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는, 지난 2월 영국 주택가격은 차입비용 감소가 주택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상승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한 바 있다.

이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 평균가격은 26만420파운드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 연간 기준 상승률 전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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