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로존 종합 PMI 49.9, 예상치 웃돌아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 바닥 탈출 조짐
독일 PMI, 1.1포인트 개선...프랑스는 악화
임금인상 따른 개인소비 회복이 경기 주도
본격 경기회복 가능성엔 일부 불투명한 전망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지역의 경기 지표가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P글로벌이 최근 발표한 3월의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9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은 3개월 연속으로, 9개월 만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바닥 탈출 조짐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3월 PMI는 시장 예상치인 49.7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51.1로 0.9포인트 올라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호불황의 기준인 50을 웃돈 것은 2개월 연속이다. 제조업은 45.7로 0.8포인트 떨어졌다.

홍해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에 의해, 연초에 걸쳐 물류망 혼란 우려가 높아졌지만, 현시점에서는 납기의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 종합 PMI는 독일이 47.4로 1.1포인트 개선됐고, 프랑스는 47.7로 0.4포인트 악화됐다. 독일에서는 제조업이 41.6으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빠지면서 서비스업과 명암이 엇갈렸다.

유럽 경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완만하게 경기 회복으로 향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발표한 유로존의 경기 전망에서 실질 성장률이 올해에 0.6%, 2025년에 1.5%의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상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가운데 임금인상에 따른 개인소비의 회복 속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향할지는 불투명감이 아직 남아있다. 작년 봄에 유로존의 종합 PMI는 일시적으로 50을 웃돌았지만, 그 후는 속도가 떨어지면서 50을 계속 밑돌아 왔다. 우크라이나 위기 후는 경기후퇴의 벼랑 끝에서 일진일퇴가 계속되면서, 유럽 경제는 거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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