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위스가 깜짝 금리인하...주요국 중 처음
ECB 6월 금리인하 여부 등 타 주요국 정책 변화 기대감
달러 '강세' 이어져...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상승'
日 17년 만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치 '약세' 여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후반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자 다른 중앙은행들도 머지않아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에도 강세를 지속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0 달러로 0.3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40 달러로 0.31%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51.45 엔으로 0.03% 소폭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1로 0.20% 상승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을 비롯해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등 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해오던 BOJ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럼에도 엔화의 약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날에도 달러와 함께 유로, 파운드 등 대부분 주요 통화의 가치가 상승한 반면, 엔화 가치는 약간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연준을 비롯해 ECB와 BOE는 모두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SNB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25bp(0.25%p) 내리며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같은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머지않아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고, 시장에서는 특히 오는 6월 ECB의 인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에 지난 금요일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와 고금리가 투자의 흐름을 이끌면서 달러는 다수 타통화 대비 급등했고, 이날에도 강세가 지속됐다. 다만, 이날엔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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