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 美 마이크론 주가 급등이 '훈풍'
美 2월 PCE 가격지수 발표 앞두고, 나스닥 선물도 상승
원-달러 환율, 장중 횡보 속...外人·기관, 총 1.1조 순매수
코스피, 2750 회복...2차전지 · 바이오 · 조선주는 '하락'
삼성화재 주가, 배당락일 영향 속 5%대 '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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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2750선을 회복했다. 미-중 반도체 갈등 간접 수혜 기대감, 중국향 IT 수출 개선,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 미국 마이크론 주가 신고가 경신 등의 이슈 속에 국내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국내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선물도 강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이 됐다. 이외에 우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방침 재확인 속에 자동차 등 일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주가도 주목받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횡보했지만 외국인들이 62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들도 4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3거래일 만에 태도를 전환하며 52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 통신주 등이 상승한 반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조선, 해운, 보험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7% 상승한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8만100원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23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25% 급등한 17만66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한미반도체 주가는 15.50% 치솟았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0.37% 상승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0.42%)와 기아(2.60%) 주가가 상승했다.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14% 껑충 뛰었고 한화시스템(1.73%), LIG넥스원(4.60%) 등도 올랐다. 통신주 중 SK텔레콤이 1.50% 상승했다.

2차전지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SDI(-2.67%), LG화학(-2.50%), 포스코퓨처엠(-1.87%), 에코프로머티(-2.82%)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SK바이오팜(-1.78%) 등이 하락했고 한미사이언스(-7.30%), 신풍제약(-8.19%) 등도 미끄럼을 탔다.

조선주 중 HD현대중공업(-1.92%), 한화오션(-1.67%)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이 1.15% 하락했다. 삼성화재(-5.69%)와 삼성카드(-5.42%)는 배당락일 영향으로 각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48%), 카카오(2.04%), SK(0.27%) 등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52포인트(0.71%) 상승한 2757.0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24억원과 48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86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3947만주, 거래대금은 11조9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6종목이 올랐고 405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26%) 상승한 916.0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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