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표, 정기 주총 서면 인사말 통해 향후 계획 강조
"위기 극복 넘어 미래 선점 위한 노력 더욱 강화할 것"

구광모 LG 대표. /사진=뉴시스
구광모 LG 대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구광모 ㈜LG 대표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공급망 불안, 원가 상승 등 사업적 어려움으로 이어진 한 해 였다"면서도 "LG는 질적 성장 기조 하에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기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미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인재, 글로벌 공급망 등 미래준비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 계열의 경우, 가전 사업은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친환경·고효율의 기술력을 활용해 냉난방공조의 B2B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TV는 LG OLED만의 독보적인 고객 경험에 더해, webOS 기반의 차별적 컨텐츠·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한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 가속화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 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학 계열의 경우, 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역량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포텐셜에서 우위를 지속하고,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화학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와 혁신 신약의 육성을 가속하면서, 석유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통신서비스 계열의 경우, 유플러스는 사람-사물 간의 다양한 연결을 가능케 하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진화 및 품질 개선에 만전을 기하면서, 고객의 일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등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역량을 축적해 가고 있다"고 했다. "CNS도 클라우드, 데이터, AI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높여가며, 제조는 물론 국내 금융·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구 대표는 "이러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노력으로, 2023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 4453억원, 영업이익 1조 589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이어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 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Bio, Clean Tech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LG의 존재 기반이자 사업의 시작점은 고객과 사회"라며 "모든 경영 활동이 미래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사회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살피고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LG의 성장을 위해 함께 한 주주들을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앞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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