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움직일 모멘텀 뚜렷하지 않아...지수도 관망
美 PCE 가격지수 발표 경계감에도, 나스닥 선물 '상승'
원-달러 환율, 장중 상승했지만...外人, 현·선물 순매수
코스피, 1p 밀려...반도체 · 2차전지 · 바이오주 '혼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기대 속 3%대 '급등'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 전날 코스피 지수의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지수도 '숨고르기'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2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거론됐지만 나스닥 선물은 큰 폭 상승하는 등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신고가 경신,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주가가 이틀째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종일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선 후반까지 상승(원화가치 약세)했지만 외국인들은 27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들도 1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2500억원 대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제약바이오주 등이 혼조세를 나타냈고 조선, 금융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3% 하락한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60% 뛰어오른 18만12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도 1.69% 상승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0.21%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SDI(1.59%) 등이 올랐고 LG화학(-1.11%), 포스코퓨처엠(-0.79%), 에코프로머티(-1.42%)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1.46% 올랐고 기아는 0.70%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97%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1.18% 하락했다.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 기대감으로 3.24%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운주 중 흥아해운이 14.09% 치솟았고 대한해운도 2.44% 올랐다. 건설주 중 삼성엔지니어링(2.47%), GS건설(0.40%), 현대건설(0.45%)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HD한국조선해양(-3.76%), 삼성중공업(-3.97%), 한화오션(-4.41%) 등이 미끄럼을 탔다. 삼성생명(-3.78%), 한화생명(-2.27%), 삼성화재(-2.54%), KB금융(-3.90%), 대신증권(-3.39%) 등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하이브가 신인 걸그룹 데뷔 이슈 속에 6.92% 껑충 뛰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8포인트(0.07%) 하락한 2755.1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0억원과 13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9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8249만주, 거래대금은 11조2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6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2종목이 내렸다. 5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0.53%) 하락한 911.2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