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윌러 연준 이사 매파적 발언 속, 투심 냉각
배당락일 맞은 일부 금융주 하락도 변수 꼽혀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사흘째 순매수
기관 매도, 코스피 2740선 밀려...반도체주 '혼조'
POSCO홀딩스 ·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 계열 '하락'
애경산업, 화장품 실적 기대감 속 11%대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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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74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이사가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했다는 소식 속에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또한 오는 29일 미국의 2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이날 배당락일을 맞은 금융주 등 일부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변수로 꼽혔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 회복을 시도했지만 막판에 다시 힘이 빠졌다. 기관들이 23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선 초반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1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사흘째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반면 자동차, 2차전지, 철강, 제약바이오, 방산, 조선, 금융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5% 상승한 8만8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1.66% 하락한 1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미국 업체와의 신규 계약 이슈 속에 17.13% 치솟았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0.47%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 중 현대차(-2.87%), 기아(-1.41%), 현대모비스(-1.13%)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1.83%), 삼성SDI(-0.62%), LG화학(-0.90%), 포스코퓨처엠(-3.04%)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가 배당락일 영향으로 1.64% 하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2.56%), 포스코DX(-4.43%) 등 포스코 계열 주가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6%), 셀트리온(-0.22%), SK바이오팜(-2.32%) 등이 하락했다.

방산주들이 차익매물 속에 고개를 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5%), LIG넥스원(-2.80%), 한화시스템(-2.71%)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0.92%), 한화오션(-2.84%) 등이 하락했다. 금융주 중 기업은행(-5.68%), 현대해상(-4.64%), NH투자증권(-4.53%), 교보증권(-4.12%) 등이 배당락일을 맞아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애경산업이 실적 기대감 속에 11.21% 치솟았다. 해운주 중 HMM이 1.55% 상승했다. 태양광주 중 한화솔루션이 2.03%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0.34%) 하락한 2745.82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9억원과 15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37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1249만주, 거래대금은 11조6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9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2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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