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특히 40, 50대 여성에 급성 신우신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의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도염이나 방광염 등으로 요로 쪽에 생긴 감염이 더 진행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장균 등이 이 질병의 원인균으로 꼽힌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4만여명이었던 급성 신우신염 환자는 2014년 17만3천99명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연평균 5.21%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2014년 급성 신우신염 여성 환자는 15만611명으로 전체(17만3099명)의 87%였다. 

일산병원 비뇨기과의 이석영 교수는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성별-연령별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2014년)>

 

특히 40대,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게 돼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 균이 줄면서 방광염 빈도가 잦아지고 급성 신우신염의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급성신우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8월에 가장 많고 2월에 가장 적었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환자수를 보면 8월(2만162명)이 가장 많았고, 7월(1만9891명), 9월(1만9612명) 순이었다. 2월은 1만4729명으로 월별 환자수가 가장 적었다.

이석영 교수는 "땀이 많은 시기에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염증이 더 잘 생겨 급성신우신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초기에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이 반복되면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권했다.

갑작스럽게 양측 옆구리 동통과 함께 고열이 동반되며 늑골하부 압통이 있을 경우 급성 신우신염이 의심되므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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