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결핵에 걸린 여주인공 미미가 가난한 연인 로돌포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 장면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유행하던 후진국 질병으로 치부해 이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결핵환자가 지난해 새로 3만4869명이 발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기존환자를 포함한 전체 결핵환자는 4만3088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남자 1455명, 여자 775명으로 모두 22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는 2013년에 비해 3.8% 감소한 규모라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2014년 결핵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68.7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평균의 5배로 여전히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연도별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수>

 
 

지난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는  15~19세(인구 10만명당 33.6명)에서 급격히 증가해 25~29세(70.4명)에 정점을 이룬 뒤 감소하다가 다시 60세 이상(60~64세 88.4명)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신환자율(인구 10만명당)은 193.9명이나 돼 60세이하 연령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65~69세 107.7명, 70~74세 166.4명, 75~79세 241.5명, 80~84세 327.0명 등으로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폭이 컸다. 

결핵약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려운 약제내성결핵의 경우 다약제내성결핵환자는 856명으로 2013년보다 10% 감소한 게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보건당국은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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