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올해는 장마다운 장마도 없어 벌써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됐지만 자외선 노출이 많은 8월에는 햇빛에 피부 화상을 입는 환자가 평소의 3배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8월중 햇빛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2531명으로 월평균 환자수 766명의 3.3배였다며 23일 햇빛화상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수가 가장 적은 1월(225명)의 11배가 넘었다.

흔히 '햇빛화상'으로도 불리는 일광화상은 피부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며 오한, 발열,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햇빛이 강한 맑은 날에는 햇빛에 약 30분 정도 노출되는 것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햇빛화상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인원은 8720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7명이 햇볕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여성이 4597명으로 남성(4123명)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별 진료인원(2014년)>

 

연령별로는 야외 활동량이 많은 20~30대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수준인 46.3%나 됐다.

30대가 2143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0대(1897명), 40대(1211명), 10대(925명), 50대(816명), 10대 미만(810명), 60대(499명), 70대 이상(419명) 순이었다.

일광화상 환자는 여름철인 5~8월에 몰렸다.

특히 8월에만 전체 진료 인원의 29.0%인 2531명이 병원 진료실을 찾았다.

지난해 햇빛화상 질환으로 지불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3억689만원이었다.전체 진료비의 65.9%는 외래 진료비였고, 약제비와 입원 진료비는 각가 29.7%, 4.4%였다.

광화상을 입은 즉시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오이·감자 등을 갈아 얹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집은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게 좋다. 

햇빛화상은 1~2 화상에 준해 치료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이 가장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챙이 달린 모자나 소매가 긴 옷으로 햇빛이 직접 닿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또 햇빛 노출 20분 전 SPF 30·PA+ 이상의 일광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되, 3시간마다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